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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 노봉애 / 내레이션 - 정월미
봄이 시작되는 길목, 누군가는 거침없이 또 누군가는 조심조심 새로운 꿈을 꾼다.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내디딜 때 그 꿈들은 현실이 되고 문화가 되고 역사가 된다.
청천2재개발지역구역 내 서부권의 부족한 청소년 문화시설을 마련하고 청소년 활동을 지원하는 ‘부평구청소년복합문화센터’ 가 건립되었고, 건물 2층에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가 이전하여 문을 열었다.
2024년 이른 봄날, 부평구청소년복합문화센터에 새롭게 둥지를 튼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의 이명선 센터장을 만나보았다.
우선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청소년들을 맞이하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저희 센터가 청천동의 새로운 공간으로 이전하면서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는 여성가족부 ‘2023년 학교 밖 청소년 전용공간 조성 공모사업’ 에 선정되어 학교 밖 청소년 맟춤형 지원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전용공간 「 ‘1’ 을 채우는 곳 2.3.4.」가 조성되었습니다.
전용공간에는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1:1 멘토링 학습공간이 있고, 교육실, 쉼의 공간, 활동 공간 등이 마련되었습니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항상 부족했던 상담실도 6개로 늘어나면서 학교 밖 청소년들도 본인들의 공간을 따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천 내 9개 자치구와 시센터 1개, 총 10곳의 상담복지센터가 있는데 센터장 회의 때 방문해서 상담실과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전용공간을 둘러보며 엄청 부러워하셨습니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는 청소년 개인상담 및 심리검사와 1388 전화상담,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방문상담, 학교폭력예방교육, 생명존중교육, 진로지원 프로그램, 긴급구조, 찾아가는 상담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에서는 검정고시 준비 및 진학을 위한 1:1 학습멘토링과 검정고시 대비반 운영, 자기계발 동아리 지원, 문화체험, 직업체험, 건강검진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 해에 5만여 명의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고 있고 꾸준한 증가세에 있습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을 문제로 볼 것인가? 현상으로 볼 것인가?’ 라는 것은 학교를 떠난 친구들이 사회에 부적응하고 막연히 해를 끼칠 것이라는 문제로 보는 시선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진로를 위한 부모와 본인들의 선택으로 나타나고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교 밖 청소년은 대안학교, 검정고시, 유학, 특목고 부적응,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생겨나고 있는데 예전에는 중·고등학생이 많았다면 현재는 초등학생이 더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이 나쁜 일을 저지르는 아이들은 극히 드뭅니다. 학교를 떠난 친구들 중에 이곳을 찾아오는 학교 밖 청소년들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오는 친구들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5명의 직원과 찾아가는 상담을 진행하는 청소년동반자 6명, 외래상담원 10명이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전에 전화나 약속으로 상담이 이루어지는데 긴급 상담의 경우에는 곧바로 응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 친구들은 경찰서와 함께 출동하여 상담여부를 논의하고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에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부모님들을 위한 부모교육을 진행하고 있고, 청소년의 부모상담도 가능합니다.
저는 청소년들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아서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상담을 받고, 성장해서 나갈 때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내실을 단단히 해서 직원들의 전문적인 역량을 키우고 떠나기 싫고 배울 점이 있는, 다른 센터에서도 오고 싶어 하는 자랑스러운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로 만들고 싶습니다.
완벽한 방음과 상담실마다 창문을 만들어 답답함을 해소한 6개의 상담실, 교육실, 전용공간, 밴드, 동아리실 등이 잘 갖춰져 있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아이들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채우고 짜임새 있게 배치한 센터장님의 아이디어와 배려가 곳곳에 묻어있다. 특히나 눈에 띄었던 「 ‘1’ 을 채우는 곳 2. 3. 4」라는 학교 밖 청소년 전용공간은 이명선 센터장이 학교에 다니면서 누리는 복지혜택과 권리를 2, 3, 4 단계별로 채울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으로 많이 고민하고 마련된 애정 어린 공간이다.
3월에 부평구청소년꿈나래터가 들어오게 되면 대관 신청과 함께 밴드, 동아리실 등에서 펼쳐질 학교 밖 청소년들의 화려한 비상을 기대해 본다.
청소년 여러분, 고민 있으세요?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가 여러분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