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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 김영희 / 내레이션 - 노봉애
십정 1동 행정복지센터 지하 홀에서 시니어 약 35명이 둘러앉아 손유희와 발 운동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다. 앞에선 강사가 박수 치며 잘 따라 하지 못하는 학습자를 독려하며 모두가 즐겁게 학습에 참여하고 있다. ‘치매 예방 두뇌 활동’ 프로그램이 진행 중인 모습이다. 또 삼산 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는 옹기종기 모여 앉아 풍선을 더 예쁘게 만드는 고민이 한창이다. 알록달록 풍선을 가지고 여러 모양을 만들며 하하 호호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이 프로그램은 삼산 1동과 산곡 2동에서 진행되는 ‘풍선아트 자격증반’ 이다. 부평 2동에선 바리스타 자격증 프로그램이, 부평 3동에선 라인댄스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이 5개 강좌는 「평생교육법」 개정으로 읍‧면‧동 평생학습센터의 설치 및 운영이 의무화됨에 따라, 부평구가 그간 특화사업으로 추진해 오던 ‘평생학습으로 동과 동락’ 사업을 확대 개편하여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본 기자는 부평 2동에서 진행하고 있는 ‘바리스타 자격증’ 과정을 돌아보기 위해 3층 대회의실을 찾았다. 강경식 강사는 15여 명 학습자들 앞에서 열심히 강의 중이다. 강의 끝난 후 다시 자리한 강사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이곳 바리스타 자격증반 과정의 학습자들은 연령대가 높지 않은 편이다. 이 과정을 통해 경력 단절 여성들이나 커피문화를 사랑하는 이들이 바리스타로서 새로운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다른 이에게 가르쳐 주기를 희망하며 다양한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는 분야의 수업을 멀리 가지 않고 우리 인근 지역에서 그것도 재료비만 들여 배울 수 있는 곳이 있다니 주민들에게는 너무도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강사는 ‘학습자들이 처음엔 바리스타 2급 자격 과정을 수강하지만, 배우다 보면 재미를 느끼고 바리스타 1급과 마스터 과정을 거쳐 강사로 출강하는 제자도 꽤 여럿 된다’ 고 자랑한다.
또 좋은 원두를 선택하는 방법과 커피 머신의 완벽한 활용, 여러 사람 입맛에 만족을 주는 능력 등을 교육하며, 무엇보다 좋은 인격을 갖춘 사람이 정말 훌륭한 바리스타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커피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바리스타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터이고, 커피가 단순한 음료를 넘어 사람들과의 소통과 교류를 촉진하는 가교 역할을 하며 이는 지역사회의 연대감을 증진시키는 것이기도 하다. 커피를 마시는 카페의 역사도 사상가와 예술가들의 토론장이었으며 정치적 아이디어가 솟아나는 무대이기도 했고 그때나 지금이나 젊은이들의 사랑을 키우는 곳이기도 하다. 바리스타들은 생두의 품종과 원산지에 대해 잘 설명할 줄 알아야 하고 로스팅과 블렌딩 과정 또 탬핑과 태핑 컵핑의 방법과 또 크래머의 양 조절과 맛 구별 등을 배운다고 한다.
이곳에서 교육받고 떠나는 학습자들도 이를 밑거름 삼아 기술을 배우고 꿈을 키워 단순한 커피 뽑을 수 있는 사람 아닌 전문가로서 자질을 배우고 익혀 좀 더 멋있고 힘 있는 자격자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 또 강사님의 꿈대로 취업이나 창업을 위해서도 좋지만, 많은 이들을 양성할 수 있는 좋은 강사님들이 배출되기를 기대해 본다.
그동안 생활체육 위주로 운영되던 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앞장서는 ‘부평구 평생학습으로 洞과同樂’ 사업이 지금은 5개 동에 국한되어 있지만 앞으로는 22개동 전체에서 실시되어 부평구민 누구나 자기구역 교육장에서 이러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글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