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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 박월선 / 내레이션 - 윤춘숙
도서관은 평온하고 조용한 분위기에 작은 소리도 주의해야 하는 곳이다. 그런데 갈산도서관 2층에서 ‘드르륵드르륵’ 의외의 소리를 내는 재봉 동아리가 있어 호기심을 가지고 학습동아리 ‘꼼지락 소잉’ 을 만나보았다.
A: 작년에 도서관에서 재봉 관련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하였어요.
프로그램 종료 후 지속적인 활동을 희망하는 학습자끼리 모여 동아리를 결성했어요.
좌충우돌 학습하다가 올해 부평구 평생학습 우수동아리에 선정이 되었습니다.
월 2회 활동 모임을 하는데, 1회는 강사님께 배우고, 또 1회는 회원들끼리 자율모임을 가지고 있어요. 아이디어를 공유하여 작품을 만들며 활동을 하고 있어요.
A: 도서관은 책을 보는 곳이라 여기던 이전과 달리 도서관이 다양한 모습으로 바뀌고 있어요. 인문학을 포함해서 문화와 여가, 취미도 함께 할 수 있는 더욱 친화적 공간으로 많이 바뀌고 있어요. 독서토론과 같은 동아리뿐만 아니라 저희처럼 다양한 분야의 동아리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 도서관에서 학습하다 보니 궁금할 때 바로바로 책을 찾아보고, 패턴 활용, 부록 자료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A: 잘 입지 않은 옷을 활용하여 컵 받침을 만들고 청바지로 벙거지 모자를 만들기도 하였어요. 앞치마는 단체 활동할 때 입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반영하여 똑같이 베이지 앞치마를 만들었어요. 9월은 홈 슈즈를 만들 예정이에요.
홈슈즈 패턴과 재단 방법을 강사의 설명을 듣고 패턴을 재단하는 회원들
A: 동아리 결성이 얼마 안 되어 재봉도 서툴렀지만, 재능기부를 하면 어떨까 해서 삼산도서관 축제 때 첫 재능기부를 하였어요. 그 컵 받침 뒤에 아이들이 그림을 직접 그리고 선물로 주는 행사를 진행했죠. 부모님과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하고 좋아하셨어요.
7월 삼산도서관 축제 행사 때 첫 재능기부한 컵 받침
박미옥 강사는 원단 활용 등을 혼자 학습하는 것보다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하여 모르는 것을 바로 해결할 수 있어 그룹 수업이 좋은 이유를 설명해 주었다. 회원들이 얘기도 나누고 똑같이 만들어도 디자인이 서로 달라 완성품은 개인의 개성이 묻어나 더 돋보인다고 한다.
A: 낡은 청바지, 입지 않는 옷을 활용하여 나만의 소품으로 새롭게 재탄생할 때 즐거웠어요. 나도 이런 재능이 있었네. 하나씩 작품을 완성할 때마다 숨은 재능을 발견하는 놀라움을 경험하고 큰 보람과 기쁨을 느낄 수 있었어요.
누구나 혼자 할 때는 중간에 포기하기도 하지만, 함께하니 동기부여도 되고 또 지역사회에 재능을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인 꼼지락 소잉이었다. 앞으로도 회원들이 작품을 통해 성취감을 얻고 활기가 넘치는 동아리로 성장하기를 응원한다.